애자일(Agile) 방식으로 서비스를 개발하고 배포하는 것이 일상인 시대입니다. 속도에만 집중하다 보면 간과할 수 있는 것이 있습니다. 바로 보안입니다. 결국 개발, 운영, 보안 담당자 간에 합의가 필요합니다. 민첩성을 유지하는 가운데 보안을 놓치지 않는 황금비를 찾기 위해 머리를 모아야 한다는 것입니다. 다행히 구글 클라우드 환경에서는 따로 고민하지 않아도 됩니다. Cloud Run과 IAP(Identity-Aware Proxy)를 손쉽게 연계할 수 있어 복잡한 인증 로직을 서비스 외부에 맡기고 코드의 복잡성을 줄여 빠르고 안전하게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. Cloud Run과 IAP 조합의 시너지를 알아보겠습니다.
Cloud Run & IAP란?
본론으로 들어가기에 앞서 Cloud Run과 IAP에 대해 간략히 소개하고 넘어가겠습니다. Cloud Run은 컨테이너 기술로 패키징한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할 수 있도록 설계한 관리형 서버리스 플랫폼입니다. 개발자 입장에서 가장 큰 장점은 인프라를 전혀 신경 쓸 필요가 없다는 점입니다. 서버를 설치하거나 클러스터를 만들고 트래픽에 맞춰 용량을 조절하는 등의 번거로운 작업에서 해방됩니다.
다음으로 IAP는 단순히 사용자가 누구인지 확인하는 것을 넘어 어떤 조건에서 무엇에 접근할 수 있는지를 제어하는 강력한 기능을 제공합니다. IAP는 접근 수준(Access Levels)으로 세분화된 출입 규칙을 설정할 수 있습니다. 여기서 말하는 접근 수준은 서비스에 접근하기 위해 충족해야 하는 조건들의 집합, 즉 출입 규칙이라고 이해하면 됩니다. 이 규칙은 사용자의 위치, 시간, 기기 상태 등 다양한 상황(Context)을 기반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.
- 지리적 제한: 한국에서 접속하는 사용자만 허용
- 신뢰할 수 있는 기기: 보안 정책이 적용된 회사 기기에서만 접근 허용
- URL 경로 기반 접근: 관리자 그룹만 /admin 경로에 접근 가능
왜 Cloud Run에 IAP를 연계해야 할까?
과거에는 개발자가 사용자 인증이나 권한 관리 같은 보안 로직을 애플리케이션 코드 안에 직접 만들어야 했습니다. 이는 코드를 복잡하게 만들고 자칫 보안 허점으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방식입니다.
IAP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생각의 전환을 제시합니다. IAP는 Cloud Run 서비스의 문지기처럼 앞단에 위치해 들어오는 모든 요청을 가로채 사용자의 신원을 먼저 확인합니다. 허가된 사용자만 애플리케이션에 도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. 구글 클라우드는 다음과 같은 이점을 제공하기 위해 Cloud Run과 IAP를 통합했습니다.
- 코드 복잡성 감소 및 보안 강화: 인증이라는 까다로운 책임을 IAP에 맡기면 애플리케이션 코드는 비즈니스 로직에만 집중할 수 있습니다. 코드는 더 단순해지고, 보안은 구글의 전문가들이 설계한 중앙 집중식 서비스를 통해 더욱 강력해집니다.
- 중앙 집중식 접근 제어: 여러 개의 마이크로서비스를 운영하더라도 IAP라는 단 한 곳에서 모든 서비스의 접근 정책을 관리할 수 있습니다. 특정 사용자의 권한을 바꿔야 할 때 여러 애플리케이션을 수정할 필요 없이 IAP 정책만 업데이트하면 됩니다.
- 제로 트러스트 보안 모델 구현: 이것이 통합이 제공하는 가장 중요한 가치입니다. 제로 트러스트는 “내부 네트워크라고 무조건 믿지 말고, 모든 요청을 개별적으로 검증하라”는 현대적인 보안 원칙입니다. IAP는 요청이 어디서 오든 상관없이 모든 요청을 철저히 검증함으로써 이 원칙을 완벽하게 구현합니다.
- 비용 효율성: Cloud Run과 함께 IAP를 사용하는 것은 무료입니다. 이는 엔터프라이즈급 보안 기능을 도입하는 데 비용 장벽이 없다는 매우 강력한 장점입니다.
- 호환성: 많은 기업은 Okta나 Microsoft Entra ID 같은 외부 ID 시스템을 사용합니다. IAP는 Workforce Identity Federation과 통합되어 외부 시스템의 사용자들도 기존 기업 계정 그대로 로그인하여 IAP로 보호되는 애플리케이션에 접근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.
예전에는 Cloud Run에 IAP를 적용하려면 월 비용이 드는 외부 부하 분산기를 별도로 설정해야 했습니다. 이는 소규모 프로젝트나 팀에게 큰 부담이었습니다. 다행히 Cloud Run에 IAP를 직접 연계할 수 있게 되면서 부하 분산기를 따로 설정하지 않아도 됩니다. 이제 몇 번의 클릭만으로 IAP를 활성화할 수 있습니다. 덕분에 스타트업부터 개인 개발자까지 누구나 과거 대기업만 가능했던 정교한 제로 트러스트 보안을 서버리스 애플리케이션에 손쉽게 적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.
서버리스의 편의성을 접근 제어까지 확장
Cloud Run과 IAP를 직접 연계할 수 있게 된 것은 단순한 기능 개선을 넘어 클라우드 네이티브 기반 서버리스 환경의 생산성 강화를 뜻합니다. 특히Cloud Run과 IAP라는 강력한 조합은 민첩성과 보안 간의 균형이라는 딜레마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길을 제시합니다. 프로덕션 환경에서 Cloud Run과IAP 연계 생각이 있으시다면 메가존소프트로 연락바랍니다.